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강군 이미지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외신 취재 불허와 함께 규모를 축소한 것은 일단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형성된 평화 무드를 깨지 않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특히 미국과 일본이 북한예술단의 미소 속에 감춰진 도발을 경계하는 메시지를 잇따라 내보내면서 현재 강경일변도를 나갈 경우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
이날 열병식에서 나온 전략무기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으며 이동식발사대(TEL)의 경우 준비 과정에서 식별된 것을 고려했을 때 이날도 등장했을 것이라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아무튼 북한이 열병식을 '조용히' 치른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단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김정은이 신년사에서 밝혔듯이 평창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일단은 지키고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