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에 산림 당국이 이틀째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삼척시는 지난해 765㏊ 가량이 불에 소실된 적이 있어 해마다 벌어지는 화마에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일에 있었던 산불 역시 도계읍 황조리와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잇따라 발생하며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산불이 난 2곳에 진화헬기 27대와 인력 1387명, 진화차 45대 등을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산림 당국은 12일 오전 10시 30분께 바람이 잦아들면서 산불이 소강상태를 보인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9시 27분께 발생한 도계읍 황조리 산불은 7㏊ 정도 산림을 태웠다. 한때 불길이 인근의 연립주택 옆까지 번져 심각하게 위협하자 주민 중 노약자 49명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전날 오후 2시 58분께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한 산불도 밤새 확산하면서 25㏊의 산림을 태운 것으로 추정됐다.
산림 당국 관계자는 “산불을 조속히 진화할 수 있도록 가용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하겠다”며 “진화가 마무리되고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소실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