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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교육위, 한국당 "조국 딸 의혹 밝혀라" vs 민주당 "나경원 대표 딸 입시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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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교육위, 한국당 "조국 딸 의혹 밝혀라" vs 민주당 "나경원 대표 딸 입시의혹도"

여야 교육위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논란 놓고 날선 공방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모습.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 모습.사진=뉴시스
26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 대입 논란과 웅동학원 소송 등을 두고 여야간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자유한국당이 교육부에 조 후보자의 딸의 입시를 비롯해 장학금 특혜와 웅동학원 의혹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나 경원 원내대표 일가가 운영하는 홍신학원 사학비리 의혹과 딸 성신여대 입시도 밝혀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교육위는 이날 오전 법안 처리와 결산 심사를 위해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한국당이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자료를 요청하자, 민주당은 '횡포'라고 맞섰다.

한국당 이학재 의원은 "청문회와 관계없이 교육위 차원에서 조국이라는 사람의 특권층이 불법을 저지르고 부당하게 교육을 왜곡시켰는지에 대해 우리가 밝히고, 또 그것을 정책적으로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희경 한국당 의원은 "지금 양상으로 봤을 때는 특검을 협의해야 한다. 인사청문회가 조 후보자에 대한 셀 수 없는 의혹을 밝히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 아니다"며 조 후보자 딸의 입시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조사를 요청했다.

전 의원은 또 "교육부가 미성년자 논문 저자 등재와 관련해 전수조사를 했고 결과를 받아왔다. 그런데 당시 이 미성년자 논문 전수조사와 관련해 조국 민정수석이 교육부에 대해 직무 감찰을 여러 차례 벌였다"며 "결과적으로 조 후보자의 딸은 조사 결과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같은당 곽상도 의원 역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재적 규정과 장학금 관련 규정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는데, 오지 않고 있다. 빨리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곽 의원은 ▲조 후보자 딸의 부산대 의전원 입학 시 고등학교 논문을 전부 제출했는지 여부 ▲조 후보자 딸 2014년 서울대 의전원 면접 탈락 자료 ▲조 후보자 아들이 연세대 대학원 재학 여부 및 장학금 수령내역 여부 등을 요청했다.
이러한 한국당의 공세에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형평성 차원에서 나 원내대표 일가의 홍신학원 비리 의혹도 함께 조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홍신학원이 정부 보조금을 받다가 2007년 정부가 바뀌면서 10~20배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의 자녀 입시과정과 관련해서도 특혜 의혹이 많았다. 나 원내대표가 조 후조자의 딸은 가짜인생이라고 하는데, 저는 조 후보자의 딸과 웅동학원에 대한 교육부의 조사가 요구된다면 나 원내대표의 딸 입시의혹도 함께 푸는 게 균형 잡힌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고성이 오가며 분위기가 험악해지자 이찬열 교육위원장이 나서 상황을 정리했다.

이 위원장은 회의 종료를 선언하기 전에 앞서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들은 기본적으로 인사청문회에서 밝혀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후보자 딸 논문과 장학금 문제, 사학 관련 의혹에 대해 교육부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교육부는 국민이 납득할만한 대책을 마련하고 의원들이 요청한 자료를 모두 제출하라고 부탁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