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먼저 9월1~3일 태국을 공식 방문한다. 우리 대통령이 태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정부는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한·태국 간 협력을 경제·사회·문화·국방·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는 물론,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분야에까지 확대·발전시킴으로써, 미래 번영을 위한 동반자로서 협력을 더욱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태국은 인구 약 6900만 명의 아세안 최대 제조업 기반 보유국으로 아세안에서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나라다.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은 4872억달러다. 한국과의 교역규모는 140억 달러로 아세안 10개국 중 6위다.
태국 정부는 최근 ICT 기술을 활용한 신산업, 스타트업 육성, 인프라의 스마트화를 추진하려는 ’태국 4.0‘ 정책과 45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포함한 '동부경제회랑'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주형철 경제보좌관은 "태국 정부의 이런 노력에 발맞추어 이번 순방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의 제도적인 틀을 마련하고, 기업 간 협력의 모멘텀을 형성하는 행사들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9월2일 열릴 비즈니스 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께서 참석하셔서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3~5일엔 미얀마 국빈방문 한다. 역시 2012년 이후 7년 만에 이뤄지는 국빈방문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미얀마와의 경제협력 기반을 제도화하고, 지속가능한 동반성장 방안을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다. 미얀마는 인구 5000만 명에 1인당 GDP가 1000달러에 그치지만 천연가스 1조입방피트(TCF), 니켈 4000만t, 구리 2000만t을 보유한 나라이며 세계1위 티크 목재 생산국이다. 미얀마는 중국, 서남아, 동남아를 잇는 유리한 위치에 있어서 싱가포르, 중국 등 많은 나라들이 투자를 늘리고, 개발원조도 확대하고 있다고 주형철 보좌관은 설명했다.
라오스는 인구 규모는 크지 않지만 메콩강의 최장 관통국으로 수자원이 풍부해서 ‘동남아의 배터리'라고 부르는 나라로 우리나라는 2007년 비엔티안시 메콩강변 종합관리 사업에 이어, 참파삭주, 비엔티안시 2차 종합관리 사업을 지원했다. 주 보좌관은 "인프라 개발이 많이 이뤄질 예정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약정의 갱신을 통해 라오스의 개발 노력을 지원하고, 여기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에게도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