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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거 아냐?…광화문 보수 야당 조국 사퇴 집회엔 촛불 vs 서초동 조국 수호 진보 집회엔 태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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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거 아냐?…광화문 보수 야당 조국 사퇴 집회엔 촛불 vs 서초동 조국 수호 진보 집회엔 태극기

5일 보수 야당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광화문에서 조국 장관 사퇴 촛불 집회를 갖고 있는 모습(왼쪽)과 같은날 태극기가 처음 등장한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 진보 성향 단체와 시민들의 조국 장관 지지 집회. 사진=바른미래당,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5일 보수 야당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광화문에서 조국 장관 사퇴 촛불 집회를 갖고 있는 모습(왼쪽)과 같은날 태극기가 처음 등장한 서울 서초동 검찰청 앞 진보 성향 단체와 시민들의 조국 장관 지지 집회. 사진=바른미래당,뉴시스
5일 서울 광화문에서 집회를 가진 보수 야당 바른미래당의 '조국 사퇴'촉구 집회에선 현정부를 있게 한 '촛불'이 등장했고, 진보진영 주도로 이뤄진 서초동 '조국지지' 집회에선 보수당의 집회에 주로 등장했던 '태극기'가 등장했다.

무슨 이유일까?

먼저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검창청 앞 집회 참여 시민들을 보면, 이들은 주최 측에서 나눠준 태극기 피켓을 들고 집회에 참가했고 거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이라 할 '노란색'이 두드러졌다. 손피켓의 앞에는 태극 문양, 뒤에는 건곤감리(乾坤坎離) 가운데 하나씩이 그려져 있다. 게다가 이날 집회에서는 국가대표 축구 시합에 자주 등장하는 가로 20m, 세로 15m 크기의 초대형 태극기까지 시위행렬의 머리 위로 등장하는 모습까지 연출돼 주목을 끌었다. 지난 주까지만 해도 없었던 이 진보단체 집회 현장의 태극기 등장은 보는 사람들을 의아하게 만든다. 진보단체의 서초동 집회는 보수단체 집회시 전매특허처럼 사용된 태극기조차도 자신들의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가 곧 대한민국 전체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듯한 모습으로도 읽힌다.

그렇다면 조국 반대 시위를 하는 보수 야당의 광화문 집회에 등장한 '촛불'은 어떤 의미일까. 5일 광화문 집회에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위 사진 왼쪽)를 비롯한 집회 참가자들은 촛불을 들었다. 촛불이 광화문 시위에서, 특히 의미있는 상징성을 가졌던 시점은 지난 2016년 최순실 국정 농단에 반발한 광화문 '박근혜 하야' 요구 범국민 촛불집회 때다. 당시 바른미래당은 집권당이었고 촛불을 들수 없었다. 그런 바른미래당이 5일 집회에선 촛불을 들었다. 3일 개천절에 열린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촉구 광화문 집회에서는 '문재인 하야' 같은 피켓도 등장했다. 이로 미뤄볼 때 5일 바른미래당의 광화문 '촛볼' 시위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조국 사퇴'를 박근혜 전대통령을 하야시킨 바로 그당시, 바로 그자리에서 있었던 촛불혁명과 결부시키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식 대변인도 6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의 집회는 2016년 광화문 촛불집회의 연장이다..."라고 말하면서 5일 진보단체 조국지지 집회가 2016년 촛불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했다.


이재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