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나는 박정희 아래서 가장 가혹한 박해를 받은 사람이지만 나에 대한 납치범, 자동차 사고 위장에 의한 암살음모자들, 기타 모든 악을 행한 사람들을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의 뜻에 따라 일체 용서할 것을 선언했다."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40주년을 기념, 이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김대중 내란 음모 조작 사건' 관련 사료를 14일 공개했다.
1980년 전두환 신군부 세력은 정권을 강탈하기 위해 '김대중 내란 음모 사건'을 조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구명 운동의 영향으로 1981년 1월23일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직후 무기징역형으로 감형되기까지 약 4개월 동안 김 전 대통령은 사형수로 지냈다.
이번에 공개된 사료는 이와 관련된 것이다.
김 전 대통령은 1980년 12월3일 "나는 박 정권 18년 동안 일관해서 비폭력적 방법에 의한 평화적 정권 교체를 국민의 성숙된 힘으로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특히 10·26 이후는 어떠한 성명이나 연설에서도 이를 강조하지 않는 일이 없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 내란음모자로서 오늘의 처지에 서게 되었다"고 적었다.
또 "나는 지금 나를 이러한 지경에 둔 모든 사람에 대해서도 어떠한 증오나 보복심을 갖지 않고, 이를 하느님 앞에 조석으로 다짐한다"며 "그러나 나는 이 시간까지 나의 반대자들로부터 무서운 증오와 모욕과 보복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했다.
사료를 공개한 김대중도서관 측은 "화해와 통합, 그리고 평화의 정신은 최초의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그리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의 냉전 해소 등의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며 "이를 통해 김대중은 20세기를 대표하는, 화해·공존·평화의 정신을 실현시킨 지도자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고 200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