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합물류협회, 16일 논의 결정"…CJ대한통운 등 주요 4개 택배사 쉬기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택배사들이 회원으로 있는 한국통합물류협회가 지난 16일 긴급하게 관련 논의를 진행했고, 8월 14일에 공식적인 휴가를 보장하는 방향에서 결론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택배업계는 택배본사와 전국택배대리점연합회, 택배위원회의 수년간의 회의를 통해 택배산업 출범 28년 만에 '택배 휴가 가는 날'이 제정됐다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이 참여하는 통합물류산업협회는 지난 15~16일 이틀간 회의를 열고 8월 14일 택배없는 날을 전격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합 측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택배 물량 증가로 지쳐있는 택배 노동자들에게 휴식을 보장하라며 다음달 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실제로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비대면)가 권장되면서 택배기사들의 업무가 과중해지면서 택배기사 3명이 과로사로 사망하는 일도 있었다.
전국택배연대노조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전국 택배기사님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됐다"며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지원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resident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