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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축구장 203개 면적 태우고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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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불, 축구장 203개 면적 태우고 진화

용접 불티 원인 추정… 잔불 감시체계 전환
산림 145ha 소실돼 "복구 과학적으로 해야"
의용소방대원들이 29일 오전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한 야산에서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소방본부이미지 확대보기
의용소방대원들이 29일 오전 경북 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한 야산에서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소방본부
경북 울진군 근남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 만에 꺼졌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29일 울진군 산불대책본부인 울진국유림관리소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주불을 잡았다고 밝혔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산불은 전날 낮 12시10분 울진군 근남면 행곡리 국도변 산에서 시작됐다. 이후 초속 20m의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산림 145ha를 태웠다. 축구장 203개 규모다. 이와 함께 보광사 대웅전을 비롯해 자동차정비소 등 민간 건물 9동이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산불 확산이 우려되는 주변 마을 40가구 주민 44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면서 화를 피했다. 천연기념물 96호 수산리 굴참나무(수령 300년)와 천연기념물 409호 행복리 처진소나무(수령 350년)도 무사하다.

산림당국은 진화 작업을 위해 헬기 40대와 소방차 등 장비 100여대, 대원 800여명을 투입했다. 주불을 잡았지만 잔불까지 진화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 헬기 10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
불이 모두 꺼지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로선 인근 공사장에서 용접 작업 중 불티가 산으로 날아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남 청장은 "건조한 날씨, 동해안의 지형적 영향, 불에 잘 타는 소나무 등이 많아 피해가 컸다"면서 "앞으로 산림을 복구할 때는 과학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