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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9] BRT 간선 급행 버스, UAM 도심 항공 교통, PM 개인용 이동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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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9] BRT 간선 급행 버스, UAM 도심 항공 교통, PM 개인용 이동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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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과 관련해 사용하는 용어들 중에 외국어가 그대로 사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BRT, UAM, 모빌리티, PM 등이 대표적이다.

‘BRT’(Bus Rapid Transit)는 버스 통행로를 일반 차량과 분리하여 운영함으로써 정시성을 향상시킨 대중교통 체계이다. 1973년 캐나다 오타와에서 처음 시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말로는 ‘간선 급행 버스’이다. 수도권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기에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은 간선 급행 버스 노선을 늘리려 애쓴다.
‘세종시 내부를 순환하는 BRT 도로가 조성돼 굴절버스가 다닌다.’는 ‘세종시 내부를 순환하는 간선 급행 버스 도로가 조성돼 굴절버스가 다닌다.’라고 쓰면 된다.

‘PM’은 ‘Personal Mobility’를 줄인 말로 ‘개인형 이동장치’이다. ‘꼭 바꿔 써야 할 말 50개’에 이 단어가 들어 있는데 실생활에서는 아직 그다지 많이 쓰지는 않는다. ‘오후’의 뜻을 가진 ‘pm’과도 혼돈의 여지가 있다. 오히려 ‘모빌리티’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우리말로는 ‘이동 수단’ ‘탈 것‘인데 이를 근거로 보면 PM은 ’개인용 이동 수단‘이라는 말로 쓰도 될 것이다.

‘이륜차 및 PM 관련 법·제도 정비 등 교통 안전을 강화한다.’라는 문장은 ‘이륜차 및 개인형 이동장치(개인용 이동수단) 관련 법·제도 정비 등 교통 안전을 강화한다.’로 고쳐 쓰면 된다. ‘더 다양하고 편리한 모빌리티 서비스가 일상화된다.’라는 문장은 ‘더 다양하고 편리한 이동 수단 서비스가 일상화된다.’가 바른 우리말을 사용하는 좋은 예이다.

‘UAM(Urban Air Mobility)’은 ‘도심 항공 교통’으로 쓰면 된다. 새로운 교통 수단, 특히 드론이 발달함으로써 펼쳐질 미래의 교통 수단 변화를 상징한다. 미래를 다룬 공상과학 영화나 우주영화를 보면 자동차 정도의 크기의 이동수단이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로 그 미래가 ‘도심 항공 교통’이 활성화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드론이 물건을 배달하는 것을 넘어 인간의 이동수단으로 발전한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누리집에 UAM을 ‘하늘에서 펼쳐지는 꿈의 모빌리티 기술’로 표현해 미래의 교통 수단 변화를 이끌겠다는 포부를 펼치고 있다. 드론택시가 현실화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한다.

‘인천시가 UAM 특화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갈 전망이다.’는 ‘인천시가 도심 항공 교통 특화 도시로 한발 더 나아갈 전망이다.’로 쓰면 된다. 현대자동차 누리집 ‘하늘에서 펼쳐지는 꿈의 모빌리티 기술’은 ‘하늘에서 펼쳐지는 꿈의 이동 수단 기술’로 바꾸면 쉬운 우리말 쓰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