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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35] 패키지 투어-묶음 여행, FIT-개별 관광객, 팸 투어-단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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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우리말 35] 패키지 투어-묶음 여행, FIT-개별 관광객, 팸 투어-단체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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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야외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다닐 수 있고 외국여행에서 돌아와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 국내 여행은 물론 외국 여행도 한결 자유로워졌다.

여행을 계획할 때는 패키지 투어로 갈 것인지 에프아이티(FIT)를 택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패키지 투어(package tour)는 여행사가 항공, 숙박, 관광지 등을 묶어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 개인이 개별적으로 여행에 필요한 호텔, 항공권, 관광지 등을 예약하는 것보다 단체로 구매하기에 가격도 저렴하고 편리하지만 대부분의 일정을 잘 모르는 여러 사람이 함께 다녀야 하고 가이드에 따라 여행의 즐거움이 영향을 받는 특성이 있다. 그래서 여행의 묘미는 패키지 투어보다는 에프아이티에 있다고 한다. 패키지 투어의 우리말 대체어는 ‘한묶음 여행’이다. ‘묶음 여행’으로 해도 괜찮을 듯하다.
에프타이티(FIT)는 에프(F)는 자유롭다는 프리(free)이지만 아이(I)는 독립적인 뜻의 인디펜던트(independent), 개별적인 개인적인이라는 의미의 인디비듀얼(individual), 티(T)는 여행을 뜻하는 트래블(travel)과 투어(tour), 여행객은 트래블러(traveler)와 투어리스트(tourist)를 혼용해서 쓴다. 이들 단어를 조합해서 쓴다는 말이다. 여기서는 일단 여행 자체를 나타낼 때는 프리 인디펜던트 트래블(Free Independent Travel)로 ‘개별관광’ ‘개별 자유여행’이 우리말 대체어다. 여행하는 사람을 나타낼 때는 프리 인디펜던트 트래블러(Free Independent Traveler)라고 하며 우리말은 ‘개별관광객’ 또는 ‘개별 자유여행객’이다.

여행과 관련해서는 팸 투어라는 말도 종종 쓰인다. 팸 투어(FAM Tour)는 지방 자치 단체나 여행업체 등이 지역별 관광지나 여행 상품 따위를 홍보하기 위하여 사진작가나 여행 전문 기고가, 기자, 협력 업체 등을 초청하여 설명회를 하고 관광, 숙박 따위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자국의 관광 매력을 외국에 알려서 관광 수입을 늘리기 위해 외국인들을 초정해서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우리말로는 ‘초청 홍보 여행’ 사전 답사 여행‘ ’홍보 여행‘으로 쓸 수 있다.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패키지 투어 상품이나 팸 투어는 주로 여러 명이 단체로 여행을 다닌다. 그래서 그룹 투어(group tour)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단체 관광’이다.


황인석 경기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