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家 형제의 난···검찰,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 강요미수로 기소

서울중앙지검 중요범죄조사부가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을 강요 미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또한 검찰은 조 전 부사장과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의 분쟁에 개입한 박수환 전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는 공갈 미수 혐의로 함께 기소했다.
당초 조 전 부사장은 효성그룹 경영권을 두고 2014년 7월부터 형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주요 임원진의 횡령·배임 의혹 등을 주장하며 고소·고발했다.

이에 조 회장 측은 2017년 조 전 부사장이 박 전 대표 등의 자문·조언을 받고 자신을 협박했다며 역으로 고소했다.

당시 조 회장은 조 전 부사장이 효성 계열사 주식을 고가에 매수하지 않으면 비리 자료를 검찰에 넘기겠다고 조 회장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박 전 대표는 해당 계획을 기획하며 거액을 받기로 약정됐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문제는 지난 2016년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은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특별수사단이 조 전 부사장과 홍보대행업체의 '법률사무 대행' 용역 계약을 둘러싼 의혹을 수사하자, 이에 조 전 부사장이 해외로 도피한 것이다.

이에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을 기소중지 처분했으나, 지난해 말 조 전 부사장이 국내에 입국하자자 다시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