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모스크바에서 리상푸 중국 국방장관을 만나 양국간 군사 협력에 관해 논의했다.
이에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달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났다. 국가 최고 지도자와 국방장관의 잇단 러시아 방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대만 사태를 둘러싼 세계 정세로 인해 주목 받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은 모스크바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수만 명의 병력을 파병한 이후 경제적, 정치적, 군사적 유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리상푸 장관과 악수한 뒤 테이블에 앉았는데 곁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군사 부서를 통해 적극적으로 일하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유용한 정보를 교환하고, 군사-기술 협력 분야에서 함께 일하고, 합동 훈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훈련이 유럽 뿐만 아니라 극동지역에서 열렸으며 지상군, 해군, 공군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심할 여지없이, 이것은 우리 관계의 극도로 신뢰하고 전략적인 성격을 강화하는 또 다른 중요한 분야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우크라이나에서 사용되는 러시아 무기에서 중국산 부품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키이우의 고위 관리가 지난 주말 밝혔다. 하지만 중국은 러시아에 군사 장비를 보낸 사실을 거듭 부인했다.
나토와 미국은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달 새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리상푸는 처음으로 해외를 방문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게 "최근 군사 및 군사 기술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 간의 협력이 매우 잘 발전하고 있다. 양국의 유대는 지역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국방부 관리들을 만나겠다며 리 국방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을 발표했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리상푸 장관은 2018년부터 러시아의 주요 무기 수출국인 로소보론 수출로부터 전투기와 장비를 구입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이수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