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가이드(local guide)는 여행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그 지역의 일정에 대해 안내하는 자로 우리말로는 ‘현지 길잡이’ ‘지역 길잡이’ ‘현지 안내자’ ‘지역 안내사’라고 할 수 있겠다. 도매여행사가 관광객들을 현지로 보내면 지상수배업체에서 현지 길잡이가 안내한다.
투어 컨덕터(tour conductor)는 TC라고도 한다. 컨덕터가 지휘자라는 뜻이기에 교향악단을 지휘하는 지휘자처럼 단체여행객들과 동행해서 전 여정을 책임지고 진행하는 책임자라고 할 수 있다. 해외여행 상품의 경우 국내 공항 출발부터 귀국길, 그리고 국내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여행객들과 함께 이동한다. 길잡이(가이드)가 현지 관광에 대한 설명을 주로 한다면 투어 컨덕터는 출발부터 도착까지 전 여정을 총괄한다. 우리말로 ‘해외여행 인솔자’ ‘국외여행 인솔자’ 줄여서 ‘인솔자’라고 한다. 로컬 가이드나 투어 컨덕터 모두 국내 여행에도 적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 제주도로 여행을 가면 제주도에서 안내하는 사람은 지역 길잡이, 지역 안내사가 된다.
스루 가이드(through guide)는 인솔자와 길잡이 업무를 동시에 하는 사람이다. 국내 공항에서 출발해 여행 현지에서 여행이 끝날 때까지 전 일정을 현지 가이드 없이 단독으로 안내한다. 일본 여행 상품에 많다. 아직 우리말 표현이 없다. 글자 그대로 보면 ‘관통 길잡이’ ‘관통 안내자’이지만 의미상으로 볼 때 ‘통합 길잡이’ ‘통합 안내사’라고 하면 좋겠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