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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묻지마 흉기난동]"누구나 피해자 될 수 있다" 불안·걱정…추모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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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 묻지마 흉기난동]"누구나 피해자 될 수 있다" 불안·걱정…추모 줄이어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이날 이곳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이날 이곳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22일 줄을 이었다.

벽면에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꿈꾼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심란한 마음에 찾아왔다. 안타깝고 어이없고 허망하다' 등이 적힌 포스트잇 100여개가 붙어 있었다. 추모객들은 포스트잇을 읽다가 눈시울을 붉히며 슬픔에 잠기기도 했다.

시민들은 평일 대낮에 서울 한복판에서 묻지마 흉기난동으로 사망자가 발생한 데 대해 충격과 불안을 감추지 못했다.

22일 서울 관악구 지하철 2호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는 전날 '묻지마' 흉기난동 사건으로 숨진 20대 남성을 추모하는 시민의 발걸음이 이른 아침부터 줄을 이었다.
시민들은 흰 국화를 바닥에 놓고 묵념하기도 했다. 현장에는 누군가 가져다 둔 낮은 상에 고인에게 올리는 술과 음료 등으로 가득했다.

시민들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밝은 대낮에 사람이 살해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묻지마 살해는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과 걱정의 목소리가 줄을 이었다.

한 30대 직장인은 "여의도 회사를 다니는데 신림역을 주로 이용한다“며 ”밝은 대낮에 이런 사건이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에 등골이 오싹하다“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이날 이곳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이미지 확대보기
21일 오후 흉기난동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 폴리스라인이 설치돼 있다. 이날 이곳에서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


범행 당시 현장을 목격했던 주변 상인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건으로 신림역 주변 상가에 손님이 줄어들까봐 걱정하기도 했다.

한편 2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림동 지하철 신림역 인근 상가 골목에서 조모(33)씨는 행인들을 상대로 묻지마 흉기를 휘둘렀다. 이번 사건의 피해로 20대 남성 1명이 숨지고 30대 남성 3명이 크게 다쳤다.

20대 남성 피해자는 인근 보라매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숨졌다. 또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위독한 상태다.

흉기 난동이 일어난 골목은 폭 4m에 길이 100m가량으로 상가가 밀집해 있다.

범인 조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대치하다가 체포 직전 "살기 싫다"고 말했다.

조씨는 폭행 등 전과 3범에다 법원 소년부로 14차례 송치된 전이 있다. 무직이라고 진술했으며 피해자 4명과 모두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전해졌다.


임광복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