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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황제 의전' 주장 장예찬 최고위원, 네티즌에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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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황제 의전' 주장 장예찬 최고위원, 네티즌에 뭇매

장예찬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구입했다는 샌드위치와 컵케이크를 들고 '황제 의전'이라 지적했다. 사진=장예찬 의원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장예찬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로 구입했다는 샌드위치와 컵케이크를 들고 '황제 의전'이라 지적했다. 사진=장예찬 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취임 1주년을 맞은 28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과거 경기도지사 시절 공금을 이용해 황제 의전을 일삼았다고 지적했다 역풍을 맞았다.

장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호밀빵 샌드위치, 컵과일 등으로 구성된 먹거리 사진을 공개하며 "경기지사 시절, 공무원들에게 시켜 매일 아침 공수받았던 똑같은 샌드위치를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재명 세트의 비용은 누가 냈나. 먹고 마시고 머리 감고 몸에 바르는 모든 것을 경기도 법인카드와 업무추진비로 해결한 공금 횡령"이라면서 "성남의 왕", "경기도의 황제"라고 표현했다.

앞서 장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산 샴푸를 꺼내고는 "이 대표는 입으로는 반일 선동을 하면서 머리카락은 친일이냐"고 꼬집었다.
하지만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장 최고위원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네티즌들은 "저게 무려 이재명 당대표 취임 1주년 세트라네. 얼마나 공격할 게 없으면 저러나 이해는 할 수 있을 것다", "제주도지사가 맛집에서 쓴 돈이 얼마더라", "노무현 황제요트 같은 건가?", "저런 건 오히려 이재명을 홍보해주는 것 아닌가. 도지사 시절까지 일해야 하는 시간 아까워서 끼니도 샌드위치로 때웠을 줄은 몰랐다", "샌드위치로 황제의전은 너무 구차하다. 기차 플랫폼에 관용차 대던 당에서 할 소리는 아닌 것 같다", "샴푸 가지고 X값 떨더니 샌드위치? 너희 당 도지사 학식은", "억지 소설 열심히 쓰네. 역시 작가 다운 발상이죠?" 등의 반응을 올렸다.

여기서 제주도지사는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현 국토교통부 장관)를 의미한다.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을 고발했던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상임대표는 원 전 도지사가 재임 시절 제주 최고급 식당에서 5년간 1억원 넘게 법인카드를 썼다고 비판했다. 당시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김 대표는 "원 장관은 해당 오마카세 식당에서 33차례에 걸쳐 1065만원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했고, 와규를 파는 가게에서 1030만원, 코스 요리 전문점에서 1010만원을 각각 사용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사적모임 인원이 제한된 시기에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기차 플랫폼 관용차' 사건은 2016년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가 부산행 KTX를 타기 위해 서울역 플랫폼 위까지 관용차를 타고 와 관용차 과잉 의전 논란이 크게 일었다. 황 총리는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시절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를 지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되자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도지사 학식'은 지난 5월 충북학사 기숙사에서 열린 정책 간담회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국민의힘)와 충북 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이 학생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사건을 말한다. 이때 김 지사를 비롯한 의원들은 식당 일부에 칸막이를 치고 안쪽에서 식사를 했다. 김 지사와 일행은 전복 내장 톳밥, 아롱사태 전골, LA돼지갈비찜, 장어튀김 등 10가지 음식이 제공됐다. 반면 같은 공간에서 식사하던 학생들은 2700원짜리 학식을 먹어 '황제 식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억지 소설'은 이 대표를 비난한 장 최고위원을 향한 직격탄이다. 장 최고위원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묘재라는 필명으로 무협소설 작가, 웹소설 작가로 활동했다. 당시 장 최고위원이 집필한 '강남화타'라는 소설에서 가수 아이유를 본명을 언급하며 성적 대상화했다. 같은 소설에서 김해수라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이 또한 배우 김혜수가 연상돼 논란이 일었다. 이 외에도 초아, 크리스탈 등 유명 연예인이 떠오르는 표현이 다수 등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