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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23] 헬스 투어리즘·메디컬 투어리즘→의료관광, 웰니스관광→건강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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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23] 헬스 투어리즘·메디컬 투어리즘→의료관광, 웰니스관광→건강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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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광은 일상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게는 꿀처럼 달콤하다. 그만큼 정신건강에 좋다. 쌓인 스트레스를 저 높은 하늘 위나 바다로 날려버리고 이국적인 장소에서 일상으로 쪼그라든 자신의 정체성도 되찾을 수 있다. 여행 자체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 여기에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관광도 있다. 메디컬 투어리즘, 헬스투어리즘이다.
헬스 투어리즘(health tourism), 메디컬 투어리즘(medical tourism)은 건강을 유지하거나 회복하기 위해 자신이 살고 있는 곳보다 비용이 저렴한 다른 지방이나 국가를 관광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말로는 ‘의료관광’이다. 의료관광을 하는 사람인 헬스 투어리스트(health tourist), 메디컬 투어리스트(medical tourist)는 ‘의료관광객’이다.

의료관광은 태국 등 동남아국가들이 열심이다. 기후적으로 추운 겨울이 없고 따뜻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지내기에는 좋고 물가도 싸다. 여기에 의료기술 수준만 높으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도 높은 의료기술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의료비를 강점으로 외국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류의 힘까지 더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의료관광과 관련해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International Medical Tour Coordinator)라는 국가기술자격시험도 있다. 의료관광 관련 상담을 하거나, 홍보 마케팅, 위험 관리, 행정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관광실무자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다. 코디네이터는 관리자, 조정자라는 의미라는 점에서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는 ‘국제의료관광관리자’ ‘국제의료관광조정자’로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웰니스관광도 있다. 웰니스는 참살이라는 의미의 웰빙(well-being)에 행복이라는 해피니스(happiness) 또는 건강이라는 의미의 피트니스(fitness)가 합쳐진 말이다. 웰니스란 건강한 생활의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광의적 개념이다. 운동, 영양, 휴양 세 가지를 통합하여 건강을 추구한다. 세계건강기구(WHO)에 따르면 여기서 건강은 단순히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은 상태를 넘어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를 말한다. 개개인의 최적의 건강을 향하여 생활양식의 변화를 위해 능동적으로 노력하는 과정, 혹은 최적의 건강을 위해 생활양식의 바람직한 변화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웰니스는 우리말로 육체적 정신적 ‘건강’이다.

의료관광이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한 것에 비중을 둔다고 하면 웰니스관광은 건강이 나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데 초점을 둔다. 보양, 의료, 미용 등 건강증진과 친환경 관광, 전통음식 등 음식관광, 농어촌체험, 문화관광 등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웰니스관광은 ‘건강관광’이라고 하면 좋겠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