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호 인사혁신처 차장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9급 공무원 시험 국어·영어 출제 기조를 이같이 개편한다고 밝혔다.
문제 유형은 민간기업 직무적성검사, NCS 직업기초능력평가, 텝스·토익 등 민간어학시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분석을 반영해 구성됐다.
9급 공무원 시험 필수과목은 국어, 영어, 한국사 등 공통과목과 전문과목 2과목으로 나뉜다. 전문과목은 국가직의 경우 직렬에 따라 18종, 지방직은 20종이 있다.
앞으로 국어는 기본적인 국어 능력과 이해, 추론, 비판력 등 사고력을 검증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이에 따라 배경지식 없이도 지문 속 정보를 활용해 풀이할 수 있도록 한다.
영어의 경우 실제 업무수행에 필요한 실용적인 영어 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어휘, 어법 암기 위주 문항 대신 전자메일, 안내문 등 실제 업무현장에서 접할 수 있는 소재·형식을 활용한 문제가 나온다.
다만 수험생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까지는 현재 출제 기조를 유지한다. 2025년도 국가 지방직 9급 공채시험 및 지역인재 9급부터 적용될 방침이다.
이 차장은 “그동안 9급 공무원 시험은 다소 암기 위주로 출제된 데다, 내용도 다른 채용시험과 동떨어져 ‘갈라파고스화’되다 보니 수험 과정에서 쌓은 지적이 실무에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출제 기조 개편으로 종합 사고력과 실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게 돼 공직에 적합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무원과 민간 부문 채용시험 간 호환성도 높아져 청년들이 시험 부담을 덜게 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인턴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