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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허영인 SPC 회장 첫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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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허영인 SPC 회장 첫 소환조사

노조 탈퇴 강요 '핵심' 의혹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허영인 SPC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노조 탈퇴 강요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허영인(75) SPC그룹 회장을 소환 조사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검사 임삼빈)는 25일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허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허 회장은 검찰에 비공개 소환을 요청했으며, 이날 낮 12시 50분쯤 중앙지검에 도착해 지하 1층을 통해 조사실로 이동했다.

검찰은 SPC 측이 2019년 7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자회사인 PB파트너즈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고 인사상 불이익을 주는 데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PB파트너즈는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채용과 양성 등을 담당하는 업체다.

아울러 SPC 측이 사측 친화적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식품노련 PB파트너즈 노조에 조합원 확보를 지원하고, 회사가 원하는 방향의 인터뷰나 성명을 발표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과정에서 허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이 노조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뇌물 공여 등 혐의로 지난달 22일 구속기소된 황재복(62) SPC 대표이사로부터 확보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에서 허 회장이 지난 2022년 12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서울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의 수사를 받을 당시 검찰 수사관에게 뇌물과 향응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정보를 빼돌리려고 한 과정에 개입했는지도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