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은 이날 2년 연속 여자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라 최다 수상 기록(6회)을 자체 경신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 득점 6위(775점), 공격 성공률 2위(44.98%), 리시브 5위(효율 42.46%), 수비 8위(세트당 5.557개) 등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다만 자신의 최대 목표였던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안지 못했다. 김연경은 해외리그에서 복귀한 이래 3시즌 연속(2020-2021, 2022-2023, 2023-2024)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으나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개인의 활약과 팀의 좌절이 엇갈리면서 김연경의 은퇴 결심에 관심이 쏠렸는데 이날 현역 연장 의사를 재학인했다.
김연경은 시상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올 시즌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그거와 관계없이 시즌 중반부터 어느 정도 결정을 했었다”면서 “작년에 비해 개인 성적이 더 좋기도 했고 아직 제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분들이 많다는 점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숙원인 통합우승에 대한 결의도 드러냈다. 김연경은 “작년에도, 올해도 아쉽게 2등을 하면서 내년은 더 부담되는 시즌이 될 것 같다”면서도 “그걸 이겨내고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한 번 더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향후 은퇴 계획에 대해서는 “(은퇴를 결정한다면) 미리 얘기하고 한 시즌을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들 마음의 준비는 같이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dtjrrud8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