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언론이 이재명 대통령 당선 소식을 앞다투어 전하며 향후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교도통신은 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매체는 “한국이 3년 만에 혁신계 정권으로 교체된다”라며 “이재명 당선자는 4일 새벽(한국시각) 선거 승리 후 연설을 통해 다시는 군사 쿠데타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밝혔으며, 4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당선자 인준과 동시에 취임한다. 임기는 5년이다”라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민적 반발을 샀으며, 이로 인해 탄핵을 당해 조기 대선이 진행되었다고 분석했다.
이어서 교도통신은 “이재명 당선인은 전 정권의 대일 정책을 '굴욕외교'라고 비판해 왔지만, 선거운동 기간에는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고 강조하며 경제와 인적 교류,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유지를 내걸었다”라며 “그러나 한·일 협력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달리 그의 지지기반이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보이는 입장이어서 양국 관계를 전망하기 어렵다”고 해설했다.
한편으로는 이 대통령 당선인의 소식을 전하며 한·일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는 목소리도 여럿 나오고 있다.
주간문춘은 “과거 한국 대통령들은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일부러 대일 강경책을 내세워 국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했다라”며 “이재명 당선인은 단순한 사람이 아니며, 한·일관계가 당장 악화되지는 않겠지만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에 놓일 가능성은 높다"라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