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는 지난 9일 ‘안양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오는 2026년 3월까지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현재 도매시장은 지난 1994년 준공 이후 30년 이상 된 노후 시설로, 지난해 11월에는 117년 만의 기록적 폭설로 청과동 지붕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시의 발 빠른 대처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상인들은 현재까지 임시 가설 구조물과 지하주차장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용역을 통해 시는 단순 복구를 넘어, 도매시장 구조의 안정성 확보, 악취 저감, 폐수처리 개선, 현대적인 거래 환경 구축 등 종합적인 재설계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거래량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도매시장 현실을 감안해 **넓은 부지(8만 3천㎡)**를 일부 축소하고, 남는 공간은 재원 조달과 시민 편익 증진을 위한 복합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도매시장 일대는 최근 덕현·융창지구 재개발, 평촌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 고층 오피스텔 신축, 인덕원~동탄선 복선전철 건설 등 도시개발 호재가 잇따르며, 미래형 도심 거점으로의 전환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시는 용역 과정에서 시민과 상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다양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적의 개발 방식과 공공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개선이 아니라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통 혁신과 시민 삶의 질을 동시에 끌어올릴 기회”라며 “지속가능한 도시환경 조성과 상인·시민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도매시장을 재탄생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