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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미래연구원, 데이터 기반 ‘안산형 에너지 전환’ 최종보고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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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미래연구원, 데이터 기반 ‘안산형 에너지 전환’ 최종보고회 개최

“연 12% 복리 성장 없이는 탄소중립 불가능”… 에너지 전환 시뮬레이션 결과 공개
안산미래연구원 사옥. 사진=안산미래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안산미래연구원 사옥. 사진=안산미래연구원
안산미래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안산시의 에너지 전환 전략을 담은 두 개의 핵심 연구의 최종보고회를 열고, 데이터 기반 에너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원은 지난 3일 ‘제3차 시 지역에너지계획 수립 기초연구’와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방안 예비 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에너지 수급의 인과구조 분석과 동태적 시뮬레이션을 바탕으로 안산시가 탄소중립과 에너지 자립을 달성하기 위한 실질적 실행 전략이 제안됐다.

“연 12% 순(Net) 성장률이 유일한 탄소중립 경로”
지역에너지계획 기초연구를 담당한 차석기 박사는 복잡계 시뮬레이션(System Dynamics) 기법을 통해 안산시의 미래 에너지 경로를 분석했다.

차 박사는 “기존의 단순한 양적 확대나 현상 유지(BAU) 시나리오로는 오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폐기율을 고려하면 매년 순성장률 12%의 복리 성장만이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민간 투자를 견인하는 ‘플랫폼 지방정부’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반월·시화 국가산단 내 대규모 공장 지붕을 집적화하는 ‘산업단지 태양광 지붕은행’ 구축과 이를 추진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보조금 없이도 수익 낸다”… 프리미엄 PPA 기반 분산에너지 모델 제시

두 번째 연구인 ‘분산에너지 특화단지 조성 방안’에서는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유치와 연계한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이 공개됐다. 연구원은 안산 산업단지의 높은 ‘열 수요’와 첨단 산업의 ‘고품질 전력 수요’를 동시에 충족하는 ‘투트랙 전략’을 제안했다.
특히 정부 보조금(CHPS)에 의존하지 않고도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프리미엄 전력구매계약(PPA)’ 모델이 경제성 평가에서 유효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업의 ESG·RE100 이행 수요를 활용하면 보조금 없이도 사업성이 충분하며, 필요 시 CHPS를 확보해 사업 안정성을 보완하는 ‘하이브리드 수익 구조’를 제시했다.

차 박사는 “안산시는 전력 수요가 높은 도시지만, 이를 역으로 활용하면 안정적인 앵커 수요처를 확보한 셈”이라며 “수요기업이 주주로 참여하는 SPC를 구성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향후 바이오메탄과 탄소포집(CCUS) 기술을 단계적으로 연계하면 경제성과 지속가능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자립도시를 위한 정책 기반 마련

이번 연구에는 △안산시 에너지 데이터 정밀 진단 △태양광 집적화를 위한 SPC 설립 로드맵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경제성 분석 모델 △해상풍력 주민 수용성 확보 전략 등이 포함됐다. 연구원은 본 연구 결과가 향후 안산시 에너지 정책 수립의 핵심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산미래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안산시가 기존의 ‘에너지 소비 도시’에서 ‘에너지 자립·신산업 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과학적 설계도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영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e6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