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산란계 농가서 고병원성 AI 항원 검출…긴급 살처분·차단방역 '총력'

안성시는 지난 16일 서운면 소재 산란계 사육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 항원이 검출됨에 따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 살처분과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시행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이번 의심축 발생은 지난 9일 관내 산란계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이후 7일 만에 다시 확인된 사례로, 현재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 여부를 최종 확인 중이다.

해당 농가는 지난 12월 9일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충남 천안시 산란계 농장으로부터 약 8.3㎞ 이내에 위치해 있으며,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에는 다른 가금농장이 없어 추가 살처분 대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반경 3㎞ 이내에는 4개 농가에서 약 28만1000 수, 반경 10㎞ 이내에는 9개 농가에서 약 42만9000 수의 가금이 사육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즉각 초동대응팀을 투입해 농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사육 중인 산란계 약 20만3000 수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추진하고 있다. 10만 수 이상 산란계 농장 8곳에는 방역초소를 설치해 출입을 통제하고, 방역 차량 24대를 동원해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관내 전체 가금농장 58곳, 약 364만9000 수에 대해서는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1대1 밀착 관리 체계를 가동하는 한편, 긴급 예찰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또 지난 16일 남상은 부시장은 재난상황실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산란계와 오리 등 취약 축종 농가가 밀집한 7개 읍·면을 중심으로 방역 활동을 한층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농장주의 방역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인식 아래 농장 내 소독과 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고, 의심 증상축 발생 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시민 홍보용 재난안전문자를 일제히 발송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접촉 금지, 가금농장 출입 및 인근 접근 자제, 철새 도래지와 농장 주변 방문 최소화, 축산농가 방문 후 철저한 소독 등을 시민들에게 요청했다.

남상은 안성시 부시장은 “최근 평택과 천안 등 인접 시군과 관내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며 확산 위험이 매우 큰 상황 가운데, 가용 인력과 자원을 총동원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밝히며, “농장 내 의심 증상축의 신속한 신고가 질병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