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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적 행정 끝내겠다” 권봉수, 구리시장 출마 선언… ‘시민 파트너십’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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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단적 행정 끝내겠다” 권봉수, 구리시장 출마 선언… ‘시민 파트너십’ 깃발

9대 의회 의장 출신 중량감 내세워 표심 공략
“속도보다 방향, 흠결 없는 적임자” 강조
구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권봉수 의원 . 사진=권봉수 .의원이미지 확대보기
구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권봉수 의원 . 사진=권봉수 .의원
경기 구리시의회 의장을 지낸 권봉수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지방선거 구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지역 정가의 경선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권 의원은 현재의 시정을 '의회 무시와 독단'으로 규정하고, 시장 중심의 행정을 시민 중심의 '강한 행정'으로 재편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권 의원은 지난 25일 오전 구리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장이 혼자 앞서나가고 시민은 소외되는 ‘약한 행정’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며 “시정의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강한 시장이 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의 성격을 ‘현 정권 내란 세력 심판’으로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고 당원을 결속시킬 수 있는 ‘흠결 없는 후보’임을 자임했다.

그가 제시한 시정 철학의 핵심은 ‘시민과의 실질적 파트너십’이다. 권 의원은 당선 후 대본 없는 타운홀 미팅을 상설화하고, 시장 주재 회의를 전면 공개하는 등 파격적인 행정 혁신을 약속했다. 또한,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전면 도입해 독단적인 인사권 행사를 견제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주요 공약으로는 △토평2지구 청년·신혼 특화 설계 △GTX-B 갈매역 정차 관철 △6호선 연장 및 마을버스 노선 전면 개편 등을 제시했다. 특히 ‘퇴근길이 기다려지는 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퇴근 시간대 행정·문화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구도심 공실을 활용한 시니어 거점을 마련하는 등 생활 밀착형 복지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9대 전반기 의장을 지낸 권 의원의 출마로 민주당 내 경선 구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고 있다. 당 전략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만큼 중앙당과의 네트워크와 지역 내 확장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이다.

권봉수 의원의 출마 선언은 ‘행정의 정상화’와 ‘정치적 선명성’이라는 두 가지 트랙을 동시에 밟고 있다. 그는 4·5·9대 의원을 지낸 베테랑 정치인답게 현 시정의 아킬레스건인 ‘불통’과 ‘독단’을 정확히 파고들었다. 특히 ‘속도보다 방향’을 강조한 대목은 대규모 개발 공약에 지친 유권자들에게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이라는 대안적 메시지로 다가갈 가능성이 크다.

관건은 당내 경선 통과를 위해 내세운 ‘이재명 정부 성공’과 ‘12.3 내란 세력 심판’이라는 강경한 정치적 수사가 중도층 확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다. 민주당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는 효과적이겠지만, 본선에서 보수세가 만만치 않은 구리시의 민심을 아우르기 위해서는 '강한 투사'의 이미지 너머에 있는 '합리적 조정자'로서의 면모를 얼마나 증명하느냐가 숙제다.

또한 그가 비판한 ‘약한 행정’의 구조적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타운홀 미팅과 회의 공개 등의 방안이 자칫 행정 효율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어떻게 불식시킬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권 의원의 등판으로 구리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지방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묻는 정책 대결의 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강영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v40387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