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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그린의 잔디 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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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찬의 골프&]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 그린의 잔디 길이는?

-벙커는 눈부신 하얀색의 석영 가루
10번홀. 사진=마스터스이미지 확대보기
10번홀. 사진=마스터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자리잡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회장 프레드 리들리)는 원예 종묘장이었던 부지에 건설한 골프장이다.

'골프레전드' 보비 존스(Bobby Jones)와 코스 설계가 알리스터 맥켄지(Alister MacKenzie)가 공동 설계해 1933년에 개장했다. 이듬해부터 마스터스를 열고 있다. 올해로 90회째를 맞고 있다. 골프장은 처음에는 '그들만의 놀이터'로 계획했다.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의 영향을 받아 페어웨이가 넓고 러프가 거의 없다. 대신 그린의 고저차와 경사가 극심하다. 따라서 티샷부터 그린에 올리기까지 정확한 샷이 승패를 좌우한다.

가장 높은 곳에서 시작해 '래의 크릭(Rae’s Creek)'은 가장 낮은 지점인 아멘 코너(Amen Corner)인 11~13번홀을 돌아 다시 올라오는 드라마틱한 고저차를 활용했다.
오거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홀이 식물 이름으로 불린다는 점이다. 원래 종묘장이었던 역사를 기리기 위해 각 홀에는 그 이름에 걸맞은 관목과 꽃이 조성돼 있다.

1번홀은 티 올리브(Tea Olive), 11번홀은 화이트 도그우드 (White Dogwood, 흰층층나무), 12번홀은 골든 벨 (Golden Bell, 개나리), 13번홀은 아잘레아(Azalea, 철쭉) 등이 유명하다. 코스 전체에 약 1600그루 이상의 철쭉이 널려 있다.

매그놀리아 레인(Magnolia Lane)인 클럽하우스로 이어지는 진입로. 1850년대에 심은 61그루의 커다란 목련이 터널을 이루고 있습다.

벙커(Bunker)는 약 44개로 90개 안팎의 요즘 골프장 벙커에 비해 벙커 개수가 적다.

유독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색의 벙커는 일반 모래가 아니라 석영(石英, Quartz) 가루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스프루스 파인(Spruce Pine) 광산에서 가져온다. 바람에 잘 날리지 않고, 배수가 뛰어나다.
그린 스피드가 워낙 빨라 '유리알 그린'이라 불린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 그린 아래에는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는 최첨단 시스템(Sub-Air System)이 구축돼 있다.

오거스타에서는 갤러리를 '패트런(Patron, 후원자)'이라고 부른다. 소란을 피우거나 뛰어다니는 행위가 엄격히 금지된다.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매년 4월 둘째주는 철쭉과 개나리가 만개하는 시기에 맞춰 코스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18번홀, 사진=마스터스이미지 확대보기
18번홀, 사진=마스터스
이번 대회는 티잉 구역의 잔디 길이는 약 7.9㎜, 페어웨이는 약 9.5㎜, 세컨드 컷은 약 34.9㎜, 프린지는 약 6.4㎜, 그린은 약 3.2㎜, 그린 주변은 약 7.9㎜로 잔디가 정리했다.

다만, 예초(刈草) 작업은 날씨와 잔디 생육 상태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올해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날씨는 '인내심'보다는 '샷 감각과 탄도 컨트롤'을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라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아침은 쌀쌀하고, 낮은 쾌청하다. 습도는 매우 낮다. 바람 변수가 라운드 초반의 성적을 좌우한다. 전반적인 기상은 아침 오전 4~10도, 오후 18~21도, 습도 25~40%로 매우 건조한 편이다. 이 때문에 볼이 잘 뜨고 런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터스는 우리 자신을 골프에 봉사하는 존재"라고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회장은 마스터스만의 문화를 강조했다. 독특한 대회 운영을 도입한 마스터스는 전 세계 골프대회에서 가장 비니지스를 배제한 대회로 알려져 있으나 그들만의 폐쇄적인 정책으로 가장 성공한 골프대회임에 틀림없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