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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물류비 급등…울산시 지원 확대, 수출기업 숨통 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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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리스크에 물류비 급등…울산시 지원 확대, 수출기업 숨통 틔울까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 한도 최대 700만원 상향
전쟁위험할증료·창고보관료까지 지원…기업들 "단기 부담 완화 기대"
울산북신항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중동지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수출기업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울산시가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 확대에 나섰다. 사진= 울산항만공사이미지 확대보기
울산북신항컨테이너터미널 전경. 중동지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비 상승으로 수출기업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울산시가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 확대에 나섰다. 사진= 울산항만공사
중동지역 분쟁 장기화로 물류비 부담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시가 지역 수출기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지원 한도를 최대 700만원까지 늘리고 전쟁위험할증료와 창고보관료 등 추가 비용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했지만, 기업 현장에서는 "일정 부분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울산시는 최근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사업 규모를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도 80개 사에서 110개 사 내외로 늘린다고 29일 밝혔다.

기업당 지원 한도 역시 기존 최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중동발 물류비 상승, 울산 수출기업 부담 가중


최근 중동 정세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물류시장은 다시 긴장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 갈등, 홍해와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안은 국제 운송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사들은 전쟁위험할증료를 부과하거나 우회 항로를 선택하고 있고, 이에 따른 운송기간 증가와 창고보관료 상승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울산 지역 제조업체들은 물류비 변동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동차 부품과 산업기자재, 화학제품 등을 해외로 수출하는 중소기업의 경우 물류비 상승이 곧바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원금 700만원, 기업들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울산시가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 한도를 기존 최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했다. 사진= 울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울산시가 국제특송 해외물류비 지원 한도를 기존 최대 4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확대했다. 사진= 울산시

이번 지원 확대의 핵심은 기업들이 실제 부담하는 추가 비용을 일부 보전하는 데 있다.

기존에는 운송비 지원이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대체항 이용에 따른 내륙운송비와 전쟁위험할증료, 창고보관료 등 분쟁으로 인해 발생한 추가 비용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기업 입장에서는 수백만원 규모의 추가 비용을 일부 보전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특히 수출 물량이 많지 않은 중소기업의 경우 수백만원의 물류비 증가는 영업이익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만큼 최대 700만원 지원은 일정 부분 부담 완화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지역 한 수출기업 관계자는 "최근 물류비와 환율 부담이 동시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백만원 수준의 지원도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도움이 된다"며 "특히 전쟁위험할증료까지 지원 대상에 포함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최근 국제 물류비 상승 폭을 감안하면 지원금만으로 모든 부담을 해소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물류비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개별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추가 비용은 수천만원 규모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번 사업은 물류비 급등으로 인한 충격을 완화하는 안전판 역할에는 의미가 있지만, 중동 정세 안정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이 쉽지 않다는 평가다.

중소기업 지원 효과 기대…기업 경쟁력 유지 관건


지역 경제계는 이번 지원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기업은 장기 운송계약이나 자체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은 국제 운임 변동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전쟁위험할증료와 창고보관료 지원은 중소 수출기업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경우 물류비 부담이 기업 경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이번 지원 확대는 의미가 있다"며 "기업들이 수출 시장을 유지하고 거래처와의 신뢰를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지역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원 규모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신청은 오는 6월 1일부터 예산 소진 시까지 진행되며 울산통상지원시스템과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수출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으로 물류비 지원 확대를 꼽은 만큼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출 활동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