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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응급실' 13년… 안동병원 닥터헬기, 3700여 명 골든타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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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위 응급실' 13년… 안동병원 닥터헬기, 3700여 명 골든타임 지켰다

경북 북부권 응급 안전망 중추, 지역완결형 메디컬 네트워크 구축
외상·뇌·심장 중증 환자 전방위 이송, 24시간 철통 출동체계 가동
안동병원원이 운영하는 닥터헬기. 사진=안동병원이미지 확대보기
안동병원원이 운영하는 닥터헬기. 사진=안동병원
경북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의 민간 항공 응급의료 인프라인 '경상북도 응급의료 전용헬기(이하 닥터헬기)'가 날개를 편 지 올해로 어느덧 13주년을 맞이하며 지역 필수의료의 든든한 방어선임을 입증했다.

안동병원은 지난 2013년 7월 4일 첫 날갯짓을 시작한 닥터헬기가 출범 13주년을 통과했다고 6일 밝혔다.

닥터헬기는 지리적 여건상 대형 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지는 취약 지역의 중증 응급환자에게 초동 처치와 신속한 이송을 제공하기 위해 전격 도입됐으며, 지난 13년간 경북 북부권을 넘어 인접 시·도까지 아우르는 광역 응급의료망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6월 30일을 기준으로 집계된 닥터헬기의 총 출동 요청은 4,776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생명이 위급한 중증 환자를 실어 나른 건수는 3,743건이었으며, 헬기를 통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환자는 총 3,748명으로 확인됐다.
닥터헬기는 단순한 공중 이송 수단에 그치지 않는다. 기내에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동승해 사고 현장에서부터 즉각적인 전문 전문 처치를 개시하고, 수술 등 최종 치료가 가능한 대형 병원까지 공백 없이 치료 흐름을 잇는 밀착형 의료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그동안 이송된 환자들을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일각을 다투는 중증 외상 환자가 920명(24.5%)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응급 뇌질환 환자가 777명(20.7%), 심장 질환 환자가 526명(14%)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초기 대처에 따라 생존율과 예후가 판가름 나는 중증 3대 질환에서 닥터헬기가 결정적인 구원투수 역할을 해왔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다.

특히 이용자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의 고령층 환자가 압도적인 비율을 점했다. 이는 노인 인구 밀도가 높은 경북 북부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닥터헬기가 대체 불가능한 필수 의료 안전망으로 깊숙이 기능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출동 반경 역시 영주, 문경, 봉화, 울진, 청송, 영양, 의성, 예천, 상주 등 도내 경북 북부 일대는 물론이고 행정 구역을 넘어 대구광역시와 강원 태백, 충북 단양 등 인접 타 시·도 접경지까지 전방위로 뻗어 나가며 광역 공동 대응 체계를 탄탄히 뒷받침했다.

현재 전담 항공의료팀은 최정예 응급의학과 전문의 13명을 주축으로 응급구조사 6명, 간호사 7명, 하늘길을 책임지는 운항팀 9명 등 총 35명의 전문가 체제로 짜였다. 이들은 365일 24시간 항시 출동할 수 있는 철통 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권 안동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닥터헬기의 본질은 병원이 환자를 수동적으로 기다리는 구조에서 벗어나, 의료진이 사선을 넘나드는 환자에게 먼저 직접 날아가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역동적인 시스템"이라며 "지방과 대도시 간의 의료 접근성 격차를 좁혀 단 하나의 소중한 생명도 놓치지 않도록 현장 대응력을 지속해서 높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정부 기조가 지역 중심의 완결형 응급의료 체계 강화에 방점을 찍고 있는 만큼, 안동병원 역시 닥터헬기를 필두로 권역응급의료센터,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센터를 하나의 유기적인 벨트로 묶을 것"이라며 "중증 환자가 지역 내에서 골든타임 안에 최종 수술 및 치료를 완료할 수 있도록 의료 인프라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거듭 확언했다.

이처럼 안동병원은 초동 비행부터 최종 처치 단계까지 아우르는 촘촘한 지역완결형 메디컬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며, 의료 소외 지역이 많은 경북 북부권의 생명 보호 거점으로서 중추적인 소명을 다하고 있다.


김성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n81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