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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반도체 'R&D 중심도시'로…소부장 연구역량 경기도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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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반도체 'R&D 중심도시'로…소부장 연구역량 경기도 선두

대기업 특허 제외하면 도내 1위…팹 투자 이전부터 연구개발 기반 축적
수원·화성·이천·평택 잇는 공동연구 거점…글로벌 R&D 허브 전략 제안
용인시정연구원 정책브리프 'YRI Brief 제13호' 반도체 특허 데이터 분석 결과. 사진=용인시정연구원이미지 확대보기
용인시정연구원 정책브리프 'YRI Brief 제13호' 반도체 특허 데이터 분석 결과. 사진=용인시정연구원
용인시가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넘어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역량까지 갖춘 경기 남부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용인시정연구원은 22일 정책브리프 'YRI Brief 제13호'를 통해 반도체 특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용인이 대기업과 중소 소부장 기업의 연구역량이 함께 축적된 R&D 기반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 반도체 팹 투자가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상당한 연구역량이 형성돼 있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20년 기준 국내 반도체 특허의 59.0%가 경기도에서 출원된 가운데 용인은 경기도 반도체 특허의 29.1%를 차지해 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대기업 특허를 제외하면 용인의 비중은 18.5%로 경기도에서 가장 높았다.
대규모 기업뿐 아니라 지역에 자리 잡은 중소 소부장 기업까지 특허 창출에 참여하면서 용인에 다층적인 반도체 연구 생태계가 형성돼 있다는 게 연구진의 분석이다.

용인의 또 다른 경쟁력으로는 경기 남부 주요 반도체 도시를 연결하는 입지가 꼽혔다.

공동출원 분석 결과 용인이 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 내 지역과 협력한 비중은 48.8%로 분석 대상 주요 4개 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협력 지역은 수원 53건, 화성 35건, 서울 28건, 이천 26건, 평택 21건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를 토대로 용인이 수원·화성과 이천, 평택·안성을 연결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산업축 모두와 공동연구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연구 기반을 활용해 용인을 국내 반도체 소부장 공급망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양산 검증 중심의 실증 기반을 선행 R&D와 실증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공동연구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우수 연구인력이 유입·정착할 수 있는 글로벌 R&D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책임자인 김민정 연구위원은 "용인의 강점은 대규모 팹이 들어서기 전부터 소부장 기업들이 쌓아 온 연구 역량과, 그 역량을 인접 도시와 주고받아 온 협력 구조에 있다"며 "속도가 관건인 반도체 산업에서는 이미 작동하는 거점에서 먼저 성과를 내고, 용인을 매개로 그 협력망을 비수도권 클러스터와 해외로 넓혀 가는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지은 이형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uk151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