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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일본보다 진출 늦은 중국 영향력 더욱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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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일본보다 진출 늦은 중국 영향력 더욱 확대

[글로벌이코노믹=김남식기자]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확보한 중국은 세계무대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국가에 대한 원조를 늘리고 있다.

캄보디아 개발위원회는 중국의 경제원조가 2012년 3억5000만 달러(한화 3722억 원) 내외로 확대됐다고 밝혔다. 중국의 경제원조는 2000년대 후반 급증해 정부개발원조(ODA)형태로 매년 1억 달러(한화 1063억 원)를 넘었다. 2010년부터 일본을 앞질렀다.

최근 중국은 캄보디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과거 일본이 건설한 '캄보디아-일본 우정의 다리' 옆에 '캄보디아-중국 우정의 다리'를 건설하고 있다. 캄보디아-중국 우정의 다리는 2012년 9월 건설을 시작했으며 2014년 봄에 완공될 예정이다.

일본이 지원한 '캄보디아-일본 우정의 다리'는 1970년대 내전으로 파괴된 다리를 일본이 무상지원해 1994년 복구한 것이다. 일본은 ODA 자금의 20%를 유상으로 지원해 주요 국도의 33%를 포장했다. 일본의 자금이 도로건설에 매우 유용하게 활용된 것이다.
캄보디아 정부의 입장에서는 OECD에 가입되어 있지 않아 원조심사가 불투명해 차라리 중국의 원조를 선호하고 있다. 중국의 원조는 유상원조로 이자가 비싸지만 의사결정이 빠르다. 중국의 원조는 건설부문에 집중되며 유상차관이 90%다.

중국의 원조결정이 일본보다 빠르고 과감해 중국이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캄보디아도 사회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일본보다는 중국에 가깝다. 일본이 캄보디아에 일찍 진출했지만, 일본보다 중국의 영향력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