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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연일 최고가 행진 뉴욕증시…도쿄증시·엔화환율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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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이슈]연일 최고가 행진 뉴욕증시…도쿄증시·엔화환율 영향은?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정책 기대감이 맞물리며 뉴욕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물가 상승을 확인할 수 있는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며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45포인트(0.52%) 상승한 2만611.8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6.87포인트(0.64%) 오른 5819.44에, S&P500 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11.67포인트(0.50%) 높은 2349.25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월가에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1.16으로 0.07% 하락했다.

일본 증권·외환 시장에서는 뉴욕증시 상승과 달러가치 하락이 일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이와증권 관계자는 “닛케이지수는 다우지수에 비해 확연히 뒤처진 감이 있지만 빠르면 3월 FOMC 회의 전에 2만 선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닛케이지수는 최근 1만9000 초반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지난해 말까지 지수 상승을 견인해 온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속도를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미일 정상회담과 옐런 의장의 상반기 금리인상 가능성 시사 발언으로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사라진 것도 닛케이지수를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수급 측면에서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며 “미국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엔화가치가 떨어지고 달러가치가 오르면 닛케이지수는 상승세를 탈 것”으로 내다봤다.

미즈호증권 관계자는 “뉴욕증시 상승이 미국의 금리와 환율 상승에 직결되는 분위기는 지난해 말로 끝났다”며 “현재의 뉴욕증시 상승세는 투자자들의 여유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장관 지명자가 자진 사퇴하는 등 정권 기반이 흔들리고 있어 주가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지만 급격한 엔화 매도·달러 매수는 발생하지 않은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엔화환율은 중장기적으로는 하락하면서 엔화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당분간은 달러당 111~114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날 오전 장 시작과 동시에 오르던 엔화는 조금씩 떨어지며 전 거래일보다 0.33엔 하락한 달러당 113.83엔에 거래를 마감했다. 엔화가치가 오르며 주가는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0.45포인트(0.47%) 하락한 1만9347.53에 장을 마쳤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