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835.51로 전 거래일 대비 25.12포인트(0.43%) 하락했지만 여전히 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급격히 치솟기 시작한 다우지수는 지난달 25일 사상 첫 2만선을 돌파했다. 트럼프 취임 후 4거래일 만에 심리적 고비로 여겨졌던 2만선을 넘어선 것.
1월 25일 2만68.51로 2만 선을 넘은 다우지수는 약 2주간 등락을 거듭하며 혼조세를 보였지만 8일 이후 상승세를 보이며 23일에는 2만1000 가까이 근접했다. 불과 10일새 400포인트가 늘어난 셈이다.
나스닥지수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21일 5865.94로 최고치를 찍은 뒤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약 한 달 새 280.25포인트가 올랐다.
이날 뉴욕증시 상승세는 에너지 관련주가 이끌었다.
산유국 감산 이행과 미국의 원유재고량이 예상을 밑돌며 국제유가가 상승해 에너지주 매수세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내용에서 3월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 투자자들이 주식매입에 나선 것도 한 몫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은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세제개혁은 매우 중요하며 의회가 8월 전에 승인하기를 바란다”며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발언을 한 것도 시세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강달러는 단기적으로 미국 경제에 명암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달러화 가치 상승을 예상한다”며 강달러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전망에 대한 신용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