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둘러싼 갈등과 한·미 위안부 합의 이행을 놓고 갈등 관계에 놓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직접 축전을 보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으로 대신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축하하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만나 한·미 동맹 강화 등 양국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대화하길 기대한다면서 곧 양국 정상의 전화통화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
시진핑 주석은 축전을 통해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고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한·중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양국 관계가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한·중 양국은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수교 25주년 이래 공동의 노력 속에 양국 관계가 전면적으로 발전했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손을 잡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폭넓은 분야에서 발전시켜 가고 싶다”며 되도록 빨리 만나 의견을 교환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한·일 양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며 “북한 문제 대응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는 양국의 협력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