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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기준금리동결 대신 자산축소, 미국 FOMC의 선택… 한국은행 금통위 대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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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기준금리동결 대신 자산축소, 미국 FOMC의 선택… 한국은행 금통위 대응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김대호 주필/경제학 박사

미국 연준 대차대조표 자산축소와 양적완화의 경제학
FOMC 9월에 대대적 자금 회수

“왕창 풀어놓고 이제 와서 왜 조이나” 곳곳에 볼멘소리

아무도 가 보지 않은 길 공포 확산

양적완화 때 푼 돈 회수 안하면 “재앙”

금융시스템 마비 경기버블폭탄 적신호

실업률과 물가지수 보고 최종 판단
자산축소 ‘D-데이’ 9월20일 유력

세계 경제에 매머드 급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김대호 박사] 기준금리 인상 대신 자산축소, 미국 연준 FOMC의 선택… 한국은행 금통위 대책은? 뉴욕증시 국제유가 등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SBS CNBC 한경와우TV 글로벌이코노믹 등을 거치면서 기자 워싱턴특파원 금융부장 국제부장 경제부장 주필 편집인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 기업경영연구소 MOT대학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밖에도 한국도로공사 리스크관리위원 금융정보센터 상임이사 IMF 대책본부장 KB금융지주 자문위원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중국 인민대학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거대기업스토리(김영사) IMF 한국이 바뀐다 (매일경제) 개념원리 경제학 미국경제론 등이 있다.  (독자 전화 010 2500 2230)    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호 박사] 기준금리 인상 대신 자산축소, 미국 연준 FOMC의 선택… 한국은행 금통위 대책은? 뉴욕증시 국제유가 등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SBS CNBC 한경와우TV 글로벌이코노믹 등을 거치면서 기자 워싱턴특파원 금융부장 국제부장 경제부장 주필 편집인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 기업경영연구소 MOT대학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밖에도 한국도로공사 리스크관리위원 금융정보센터 상임이사 IMF 대책본부장 KB금융지주 자문위원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중국 인민대학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거대기업스토리(김영사) IMF 한국이 바뀐다 (매일경제) 개념원리 경제학 미국경제론 등이 있다. (독자 전화 010 2500 2230)


이른바 미국 연준의 대차대조표 자산축소가 카운트다운 단계에 돌입한 것. 미국 연준은 9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자산 축소를 최종 의결한다. 현재로서는 9월부터 자산축소를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실업률이 급격하게 오르거나 물가가 급락하지 않는 한 9월 자산축소는 기정사실로 굳어져가고 있다.D-데이는 FOMC가 열리는 9월19일과 20일이다.

연준 자산축소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은행의 자산을 줄이는 것이다. 연방은행의 자산은 △금△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 △국채 △ 지방정부 채권 △ 공공기관 채권 △저택저당채권 그리고 △현찰 본원통화 등으로 구성된다.

2008년까지만 해도 미국 연준의 자산규모는 8000억~9000억 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던 것이 글로벌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무려 4조 50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연준이 돈을 찍어 그 돈으로 기업이 보유한 국채 지방채 그리고 주택저당채권을 사주면서 대차대조표상 자산이 마구 늘어난 것이다. 미국 연준은 이러한 정책을 양적완화라고 불렀다. 영어로는 Quantitative Easiness이다.

그 앞 두 글자를 따 경제학에서는 흔히 QE 라고 부른다.

QE는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위기에 봉착한 미국의 수많은 기업들이 다시 되살아나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오늘날 미국 경제가 부활한 것은 한때 ‘헬리콥터 밴’으로 불렸던 버냉키 연준 전 의장의 공격적인 양적완화(QE)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위기 초반에 기준금리 인하카드를 사용했다. 2.5%의 연방 FF금리를 계0%로 까지 끌어내렸다. 그래도 기업의 자금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자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양적완화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버냉키의 양적완화는 모두 3번에 걸쳐 시행됐다. 제1차 양적완화는 2008년 11월에 시작됐다. 본원통화를 찍어내 그 자금으로 정부보증 모기지채권(GSE)과 주택저당 유동채권(MBS)을 대량으로 매입하기 시작했다. 2010년 1분기까지 진행된 1차 양적완화에 나간 돈은 1조 7000억 달러이다. 2010년 11월부터 2차 양적완화가 추진됐다. 7개월간 모두 6000억 달러가 뿌려졌다. 버냉키는 이어 2012년 9월 제3차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매달 수백 억 달러씩의 MBS를 사들어 간 것이다.

그 결과 경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경기회복을 넘어 물가가 오르는 부작용도 일부 감지됐다 버냉키는 결국 2014년 10월31일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했다. 더 이상 중앙은행 돈으로 채권을 추가로 사 주지 않기로 한 것이다.

문제는 연준이 이미 사들인 채권이었다. 양적완화를 중단했지만 만기도래한 채권은 재인수할 수밖에 없었다. 한꺼번에 회수하면 기업의 자금사정이 급속하게 나빠질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 그래서 만기 분은 한도 내에서 다시 인수 해주었다. 그런 면에서 2014년에 선언한 양적완화 종료는 양적완화 이전 상태로 통화량을 줄인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채권매입 물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하는 조치였다. 3번의 양적완화로 연준의 자산이 4조5000억 달러로 늘어났다. 양적완화 직전의 연준 자산이 8000억~9000억 달러 내외였던 점을 감안할 때 3조 7000억원 가령 늘어난 셈이다. 이 돈 덕에 미국 경제가 살아난 것이다.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양적완화로 풀린 돈이 오히려 경제안정을 해치고 있는 것이다

양적완화 때 풀린 돈을 환수하는 것이 바로 대차대조표의 자산 축소이다. 그렇다고 일거에 환수하면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다. 연준은 그 충격을 우려하여 그동안 자산축소를 머뭇거려왔다.

그러나 더 이상은 자산 축소를 지체해서는 안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양적완화 때 늘어난 돈이 너무 많아 미국경제에 버블을 야기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양적완화 자금이 무리지어 움직이면서 금융시스템도 제대로 말을 듣지 않고 있다,
[김대호 박사] 기준금리 인상 대신 자산축소, 미국 연준 FOMC의 선택… 한국은행 금통위 대책은?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SBS CNBC 한경와우TV 글로벌이코노믹 등을 거치면서 기자 워싱턴특파원 금융부장 국제부장 경제부장 주필 편집인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 기업경영연구소 MOT대학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밖에도 한국도로공사 리스크관리위원 금융정보센터 상임이사 IMF 대책본부장 KB금융지주 자문위원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중국 인민대학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거대기업스토리(김영사) IMF 한국이 바뀐다 (매일경제) 개념원리 경제학 미국경제론 등이 있다.  (독자 전화 010 2500 2230)    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호 박사] 기준금리 인상 대신 자산축소, 미국 연준 FOMC의 선택… 한국은행 금통위 대책은?김대호 박사는 고려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동아일보 매일경제신문 SBS CNBC 한경와우TV 글로벌이코노믹 등을 거치면서 기자 워싱턴특파원 금융부장 국제부장 경제부장 주필 편집인 해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또 고려대 경영대 기업경영연구소 MOT대학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 이밖에도 한국도로공사 리스크관리위원 금융정보센터 상임이사 IMF 대책본부장 KB금융지주 자문위원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중국 인민대학 연구위원 미국 미주리대 교환교수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거대기업스토리(김영사) IMF 한국이 바뀐다 (매일경제) 개념원리 경제학 미국경제론 등이 있다. (독자 전화 010 2500 2230)


미국 연준은 0% 까지 떨어졌던 기준금리를 2015년부터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1.00~1.25% 까지 올라있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채권수익률이 오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양적완화로 워낙 많은 돈이 풀려 있는 탓에 그러한 금융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미국경제가 다시 버블로 치달을 우려까지 제기 되고 있다.

연준은 결국 대차대조표 자산축소라는 정공법을 빼내기에 이른 것이다. 자산축소는 정상으로 로 돌아가는 것이다.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었다. 문제는 돈을 갑자기 줄일 때 야기될 수도 있는 부작용이다. 세계는 지금 자산축소 와중에 나타날 수 있는 긴축발작을 걱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산축소가 기준금리 인상보다 훨씬 더 큰 후폭풍을 야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금융시장에서는 마구 풀어놓고 이제 와서 죄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연준은 그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자산축소의 속도를 매우 천천히 가져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자산축소는 처음 경험하는 일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유비무환의 자세가 중요할 것이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