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남부 심천 세관 당국은 3월 31일(현지 시간) 드론을 동원해 공중에 와이어를 깔고 약 5억 위안(약 848억원) 어치의 중고 스마트폰을 홍콩에서 중국으로 밀수한 중국인 일당 26명을 적발했다. 세계 최대의 무인 항공기 의 개발·생산 거점인 심천을 무대로 새로운 밀수 수법이라는 게 세관 당국의 설명이다.
심천 세관 당국에 따르면 범인 일당은 홍콩 국경 근처 심천에 있는 고층 아파트의 25층 방을 빌려 드론을 동원해 수십 미터 떨어진 홍콩의 오두막 사이에 와이어를 설치했다. 와이어에 연결된 천가방에 중고 스마트폰을 넣고 전동 윈치로 중국 방향으로 끌어 올리는 수법으로 관세 를 피했다. 범인들은 발각을 우려해 늦은 밤에 전선을 깔고 새벽에 철거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밀수된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중고 아이폰(iPhone)으로 드러났다. 홍콩, 일본 등에서 중고 아이폰을 수입한 뒤 중국에서 '저가 스마트폰'으로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