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시간 10일 총선 개표 결과를 발표했다.
PH와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는 보르네오 섬 사바 지역정당 와리산도 8석을 얻었다.
이에 반해 집권 세력인 국민전선(BN)은 79석에 그쳤다.
기존의 131석에서 무려 52석이나 줄었다.
말레이시아 헌 정사에서 야권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말레이지아는 1957년 영국에서 독립한 뒤 BN이 줄곧 집권해왔다.
나집 라작 현 총리와 집권 여권 수뇌부의 부정부패 스캔들과 민생 악화 등으로 민심이 돌아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6%의 재화용역세(GST)를 도입한 것이 민심 이반의 도화선이 됐다.
후임 총리에는 마하티르가 내정되어 있다.
동성애 혐의로 투옥되어 있는 야당의 실질적 지도자 안와르 이브라힘 전 부총리가 올 6월 석방되면 복권될 때까지 마하티르가 맡는다.
안와르 전 부총리는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대책을 놓고 마하티르 당시 총리와 갈등을 빚어 실각한 이후 동성애 사범으로 몰려 옥고를 치러왔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