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백악관은 한국시간 30일 중국에 대한 관세폭탄을 예고하는 성명을 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정책에 맞서고 있다'는 제목의 성명에서 "미국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첨단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폭탄을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당초 계획 그대로 실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6월15일 부과 대상품목을 공개한다는 것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17일과 18일 워싱턴DC에서 무역협상을 통해 무역 갈등을 완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지 않다"며 미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중국의 지식재산권 침해 사례를 조사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고율의 관세 폭탄을 부과할 품목은 다음 달 15일 발표된다.
미국은 지난달 3일 중국의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에 포함된 고성능 의료기기, 바이오 신약 기술 및 제약 원료 물질, 산업 로봇, 통신 장비, 첨단 화학제품, 항공우주, 해양 엔지니어링, 전기차, 발광 다이오드, 반도체 등 분야에서 1300개 품목이 관세부과 대상으로 지목됐다.
미국은 이와 함께 중국 개인과 기업에 대해 투자 제한 조치를 이행하고 수출 통제도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 제한 규제 대상 목록은 다음 달 30일 발표하기로 했다.
미 중 무역전쟁은 미국증시 다우지수와 달러환율 국제금값 국제유가 가상화폐 시세 등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