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시간 1일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쳐스'에 출연,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한 조사가 끝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폭탄이 미국에 해가 될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 관세폭탄의 궁극적 목표는 외국산 자동차의 생산기지를 미국 내로 옮기라는 것'이라면서 " 관세폭탄를 부과한다고 관세가 그대로 늘어나는 것은 아닐 것" 이라고 말했다. 관세폭탄 그 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외국 자동차들이 미국에 수출하려면 미국 내에서 생산토록 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관세폭탄이 미국 국내에서의 더 많은 생산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점도 분명히 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서 " 철강을 얘기할 수도 있지만 역시 가장 큰 것은 자동차"라면서 자동차 관세폭탄으로 미국 무역수지를 해소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미자유무역협정 즉 NAFTA에 대해서는 " 내일이라도 서명할 수 있지만,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면서 " 더 공정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NAFTA 협상이 좋지 않으면 멕시코와 캐나다로 부터 들여오는 자동차에 대해서도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5월 수입 자동차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미 상무부는 외국산 자동차가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지 조사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에도 수입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한 조사가 3∼4주 이내에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관세폭탄으로 현대차와 기아차 등의 미국 수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