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베네수엘라 정부 발표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열린 국가 방위군 81주년 기념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하는 도중 총 7발의 폭발음이 났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우익 세력의 음모로 추정하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배후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호르헤 로드리게스 공보장관은 4일 TV 생방송에서 7개의 드론 비슷한 폭발 장치가 마두로 대통령 바로 옆까지 날아와 폭발했다고 밝혔다.
현지 텔레비전이 생중계한 화면에는 갑작스런 굉음에 마두로와 정부 관리들은 하늘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왔고, 텔레비전 중계는 음성이 끊겼다. 현장에서는 퍼레이드를 벌이던 군인들이 갑자기 대열을 흩트리며 대피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2013년 고(故)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정권을 잡았으며, 지난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당시 저조한 투표율 및 부정투표 논란을 일으켰다. 총 46.1%의 투표한 대선에서 마두로는 67.7%를 얻어 당선됐으나, 미국 등 서방 진영과 국내 야당 세력들은 부정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면 안되냐고 참모들에게 채근해, 참모들이 이를 저지한 것으로도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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