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현지 언론들은 6일(현지 시간) 정부는 중앙 술라웨시 주 팔루 시 외곽의 발라로아와 페토보 등 2개 마을을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숙고 중이라고 밝혔다.
지반 액상화 현상은 지진의 영향으로 지하수가 올라와 지표면 주변이 물러지는 것을 말한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발라로아에서만 주택 1000채 이상이 매몰돼 최소 1000명 이상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반 액상화 현상으로 중장비를 동원할 수 없기 때문에 구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정부 당국은 실종자 유족과 수색 중단을 협의하고 아예 마을 전체를 집단무덤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후 6시께 술라웨시 섬 동갈라 리젠시(군·郡)에선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 사망자 1649명, 실종자 265명, 중상자 2549명, 이재민 6만2359명을 남겼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