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파업 자체만으로도 아마존의 횡포를 가능할 수 있어

독일과 스페인 물류 센터에서 종업원들이 이미 파업에 돌입했으며, 이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전역에서 시위 소식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시위에 나선 직원들은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업무 환경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독일 통합서비스 노조인 '베르디(ver.di)'는 아마존의 직원들은 임금 인상과 노동 협약의 개선을 위해 23일 자정까지 24시간 파업을 실시하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스페인 조합 또한 아마존의 동국 최대 창고 직원들이 23일 1차 파업에 돌입한 이후, 24일 또다시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에 따르면, 85~90%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영국 최대 노동조합 중 하나인 'GMB'도 루겔레이, 밀턴킨스, 워링턴, 피터버러, 스완지 등 지역의 아마존 물류창고 직원들 수백명이 이날 오전과 오후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구급차를 타고 직원들이 창고에서 쫓겨나지 않도록 작업장을 더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아마존은 식탁을 둘러볼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지적을 통해 작업장의 현실과 노동자들의 부당한 대우를 호소했다. 이어 "제프 베조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여유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아마존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EU 전역에서 확산되는 파업 소식은 속속 날아들고 있으며, 이를 지켜보는 전 세계인의 시선은 따가울 뿐이다. "일부 지역과 직원들에 한정되지 않은 EU 전역의 대대적인 파업 자체만으로도 아마존의 횡포를 가능할 수 있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견해가 따른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