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도감청 시스템 '애셜론' 구성국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대상

최근 몇 주간 약 100여개의 국유 기업을 관리감독하는 중국 국무원(国务院) 직속 특설기구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SASAC, 국자위)는 해외 출장이 필요할 경우 회사가 지급하는 해외 사용 목적의 안전한 노트북만 휴대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자위의 이번 명령은, 직원들이 해외여행 중에 어떤 파일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반드시 보안 USB 플래시 드라이브에만 파일을 저장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경고는 기밀 정보를 공유하는 '파이브 아이즈(Five Eyes)'로 불리는 나라인 미국과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국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화웨이'와 'ZTE(中兴)' 등 중국 기업과 관련된 일련의 사건들과 연관되어 발령된 것으로, 미국과 동맹국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미중 양국의 패권 다툼이 글로벌 기업들의 교류와 협력마저 저해하게 된 셈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