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재 200㎏ 기록, 하루 약 1㎏ 속도로 증가…29일 한계 넘어서

당초 이란 당국이 합의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은 202.8㎏으로, 지금까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지난 27일 상한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26일 유엔의 담당자가 확인한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은 약 200㎏으로 아직은 상한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외교 소식통은 밝혔다.
그런데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이 하루 약 1㎏의 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주말인 29일(현지 시간)이면 한계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외교 소식통은 "아직 상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이 속도대로 가면 이번 주말에 도달할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란을 포함해 프랑스, 독일, 영국, 중국, 러시아 등 이란 핵 합의에 합의한 당사국들은 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고, 2015년의 핵 합의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매장량이 현재의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경우, 회의 직후에 상한선을 넘게 된다.
다만,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빈에서 열리는 합의 당사국 회담 결과와, 수일 내에 실시될 IAEA의 보고서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