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독일 총리는 “IMF에서 진짜 리더십을 발휘한 라가르드라면 ECB의 총재도 맡을 수 있다”라고 칭찬한다. 라가르드는 2011년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사퇴한 전 전무이사의 후임으로 취임해 신뢰가 추락한 IMF를 다시 일으켜 세우며 재정위기에 빠진 그리스의 구제 등에 주력했다.
시장에서는 6월에 추가완화를 시사한 드라기 총재에 이어 ECB의 금융정책이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프랑스 대형은행 소시에테제네랄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갤러거는 2일 로이터 통신에 “(라가르드는) 드라기가 설정한 궤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중앙은행에서 금융정책 운영에 관여하지 않은 경력은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네덜란드 ING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카스텐 브레제스키는 “중앙은행에서의 경험이 없고 경제학 분야 최고학력도 없다”며 로이터통신에 비판론이 제기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