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홍콩 캐리 람 장관 “조례개정안은 죽었다”면서도 ‘철회’ 용어는 애써 회피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슈 24] 홍콩 캐리 람 장관 “조례개정안은 죽었다”면서도 ‘철회’ 용어는 애써 회피

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본토의 혐의자 인도를 가능하게 하는 ‘범죄인 인도’ 조례개정안을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홍콩에서 9일 정부 수장인 캐리 람(林鄭月娥·사진) 행정장관이 기자회견을 갖고 개정을 위한 정부의 대처는 “완전히 실패했다”면서 “개정안은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을 비롯한 젊은 층은 개정안 완전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사태수습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람 장관은 지난 6월15일 회견에서 개정안의 입법회(의회)심의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표명하고 18일에는 시민의 이해를 얻을 수 없는 한 “절대 개정작업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개정안을 철회한다고 밝히지 않으면서 철회와 람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람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개정안의 입법회 심의를 재개할 계획은 없으며 개정안은 죽었다고 했으나 철회라는 용어를 쓰는 것은 여전히 회피했다.

홍콩에서는 2003년에 국가분열 행위 등을 금지하는 ‘국가 안전조례’ 방안이 시민의 반대시위로 철회를 한 적이 있다. 당시 중국 당국이 이의 통과를 요구한 것이었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중국은 체면을 잃었다. 이 후 당시 둥젠화(董建華) 행정장관이 2005년 건강문제를 이유로 사임했지만 사실상의 인책 경질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