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중해 이민자 사망수 600명 넘어

리비아 해군 대변인에 따르면, 선박에는 아프리카 북동부 에리트레아(Eritrea)를 비롯해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와 아랍 국가에서 이민자 250여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리비아는 이민자와 난민들의 허브로서, 대부분은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선박으로 유럽을 목표로 항해하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한편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보다 앞서 최대 150명이 사망할 우려가 있다고 추정했다. 필리포 그랜디 UNHCR 감독관은 트위터를 통해 "지중해에서 올해 최악의 비극이 일어났다"고 게시했다.
UNHCR 대변인은 이번 전복으로 연초부터 지금까지 지중해에서 나온 이민자 사망수가 600명이 넘었으며, 올해 연간으로는 6년 연속 1000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사람들이 이처럼 위험한 선박을 이용한 이동을 강행하는 원인을 해결하지 않는 한, 슬픈 일이지만 이번 비극이 마지막 예가 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리비아는 이민을 불법 출입국으로 간주하고 일정한 시설에 수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유엔은 리비아가 제공하는 시설은 사실상 감옥과 같으며 수감자는 내전에 휘말릴 새로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