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장비 대기업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에도 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30일 발표된 상반기 결산에 따르면 매출액의 성장이 23%이상으로 전년 동기의 15%를 크게 웃돌았다. 그러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은 아직 어려움을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엔티티 리스트에 추가된 뒤에도 계속 실적이 늘고 있지만 객관적으로는 아직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화웨이의 CEO는 미국의 제재로 매출이 수십억 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따르면 새로운 5G계약이나 중국 스마트 폰 판매확대 등 회사에게 낭보도 있다.
사실 화웨이의 미국과의 갈등은 민족주의를 자극해 중국에서의 브랜드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을지 모른다. 화웨이의 스마트 폰은 중국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카나리스에 따르면 다른 주요 업체들은 중국 스마트 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졌는데도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2분기에 38%로 확대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