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영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끌어 올렸으며, 피치는 당초 격하 방향으로 재검토하는 '관심·부정적' 지정에서 해제하고 등급 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존슨은 또 EU 탈퇴 후 이행 기간에 대해 2020년 말의 기한 연장을 저지하는 법안의 성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행 기간 동안 영국과 EU 관계는 현 상태대로 유지되지만, 향후 통상 관계에 대한 합의를 정리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고, 만료된 이후에는 관세 등 무역 장벽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S&P는 영국 정부가 시간적 유예를 요구하는 것으로, 내년 말에 합의 없는 이탈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 빠질 리스크는 회피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 정부의 현재 자세와는 관계없이, 미래의 관계를 둘러싼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서 영국이 2020년 12월의 기한 연장을 요청할 것이며, EU가 그것을 인정할 것"이라고 S&P는 전망했다.
반면, 피치는 영국이 내년 말에 ‘벼랑 끝’에 처하는 위험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도, 그간의 부정적인 견해는 철회했다. S&P는 영국에 'AA' 장기 등급을 부여했으며, 피치도 'AA' 등급을 동결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