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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내구재 수주, 항공기 제외한 '핵심 자본재' 소폭 증가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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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내구재 수주, 항공기 제외한 '핵심 자본재' 소폭 증가에 그쳐

국방 자본재 수주 35.6% 감소…2017년 2월 이래 최대치의 마이너스 기록

기업 설비 투자의 선행지표가 되는 내구재 수주 통계에서, 미국의 성적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기업 설비 투자의 선행지표가 되는 내구재 수주 통계에서, 미국의 성적이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기업 설비 투자의 선행지표가 되는 내구재 수주 통계에서 미국의 성적이 둔화되고 있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11월 미국 내구재 수주 성적에 따르면,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핵심 자본재)’의 수주가 미미한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연간 내내 볼 수 있었던 설비 투자의 성장 둔화와 일치하는 내용이다.
항공 분야에서는 보잉이 11월 63기를 수주해(10월에는 10기) 그나마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체 내구재 주문은 민간 항공기 수주의 감소 영향으로 보잉의 성적을 깎아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핵심 자본재 중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회복세로 돌아서기는 했으나, 이는 제너럴모터스(GM)의 파업 종료 영향을 일시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전체적인 분위기는 여전히 가라앉은 상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총생산(GDP)의 산출에 이용되는 핵심 자본재 출하는 0.3% 감소해 지난 10월 0.7%보다는 소폭 증가한 기록이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대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또한 변동이 큰 운송 기기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는 거의 제자리걸음으로, 전월에 기록한 +0.3%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구재 재고량은 2개월 연속 0.4%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1월 국방 자본재 수주는 35.6%나 감소해 2017년 2월 이래 최대치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군용기가 무려 72.7%나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미 의회가 지난주 2020년 국방 예산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연말에는 관련 수주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따르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