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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유홀(U-Haul)사의 금연정책, 어디까지 영향 미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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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美 유홀(U-Haul)사의 금연정책, 어디까지 영향 미칠까?

"불이익은 명백한 차별" vs "충분히 납득 가능" 찬반 엇갈려
미국 유홀사가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금연을 조건으로 내걸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금연이 구직활동의 필수요소가 될 날이 올 수도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유홀사가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금연을 조건으로 내걸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금연이 구직활동의 필수요소가 될 날이 올 수도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임성훈 기자] 미국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본사를 둔 세계적 이동 장비 및 스토리지 렌탈 회사인 유홀(U-Haul)이 지난 주 금연에 관한 획기적인 정책을 내놓았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이 5일(현지 시간) 전했다. 바로 향후 자사에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들은 반드시 비흡연자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정책은 워싱턴주를 포함한 미국 전역의 25개 주에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홀은 미국 전역에 걸쳐 약 3만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다.

이러한 비흡연자 채용 정책은 이미 어느 정도 트렌드화 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러한 비흡연자 우대정책에 대한 찬반 논란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한 와중에 병원이나 의료업체도 아닌 글로벌 기업인 유홀의 이번 정책은 미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을 25개 주에서만 실시하는 데서 볼 수 있듯이 미국 내에서도 찬반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비흡연자만 채용하겠다’는 방침은 흡연과 업무의 연관성이 낮은 곳에서까지 흡연자의 채용에 불이익을 주는 건 명백한 차별이라는 주장과, 직장 동료에게 피해가 되기 때문에 충분히 납득할 만 하다는 주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결론은 없다. 흡연은 개인의 취향이다. 그러나 채용 기준이 기업과 사업주 고유 권한이라 국가 기관의 지나친 간섭도 어렵다.

제시카 로페즈 유홀 대표는 근로자의 생산성 향상, 건강보험 비용 절감, 근로자의 건강증진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사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금연이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어찌보면 근로자들의 삶의 질까지 챙겨주는 회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들 법도 하다. 그러나 흡연을 통해 바로 그 삶의 질을 추구하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어쨌든 유홀사의 이번 정책은 흥미롭게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임성훈 기자 shyim9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