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희롱은 지난 2018년 빅토리아 시크릿의 TV 연례패션쇼가 열리기 전 일어났다. 하디드가 이 방에서 그녀의 속옷 치수를 재고 있을 때 에드 라제크 전 마케팅 책임자도 같이 있을 때 일어났다.
지난 25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라제크는 하디드에게 "팬티는 잊으라"고 말한 데 이어 그들의 걱정은 그녀가 '완벽한' 가슴으로 런웨이를 걷는 것이 허용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타임즈는 또 라제크가 부적절하게 다른 모델을 속옷 위로 만졌다고 주장했다.
라제크는 2019년 8월 보그(Vogue)지와의 인터뷰 후 사임했다.
빅토리아 시크릿은 시청률의 하락, 런웨이 모델의 다양성 부족에 대한 논란으로 지난해 TV쇼를 취소했다.
라제크는 이에 대해 즉각 반박했다 "보고서는 명백히 사실이 아니며 잘못됐다"며 내용을 부인했다. 수많은 세계적인 모델과 재능 있는 전문가들과 함께 일했으며 서로를 상호 존중했고 큰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는 것이다. 한편 하디드나 빅토리아 시크릿 모두 타임즈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사람들은 하디드가 최근 '리한나의 2019 Fenty 쇼'에서 이런 강렬함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표현한 것이나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빅토리아 시크릿 쇼와 인연을 맺은 것을 감안하면 가혹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하디드는 지난해 Fenty쇼에서 "쇼에 처음으로 참여했을 때, 다른 란제리 쇼도 하고 있었는데 Fenty에서는 란제리 차림으로 런웨이를 걸을 때 이런 강렬함을 느낀 적이 없었다. 스스로 섹시했다"라고 우먼스웨어 데일리(WWD)에 말했다.
다른 모델들 또한 타임즈에 거론됐다. 안디 무아즈는 그녀가 2007년 19살 때 라제크의 제안을 거절한 후 다음 쇼에 캐스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라제크는 또 모델들이 속옷 차림으로 방에 있을 때 여성들을 모욕하고 부적절한 접촉과 함께 모델의 전화번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는 나아가, L 브랜즈(L Brands)의 설립자이자 소유주인 레슬리 웩스너도 라제크의 행동에 대해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웩스너는 그 리포트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L 브랜즈의 타미 로버트 메이어 대변인은 타임즈와의 성명에서 빅토리아 시크릿은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며 전적으로 책임질 것이다. 진정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